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폭우에 따른 침수로 사망자가 발생한 현장을 방문해 안전취약가구 보호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10일 오전 8시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반지하 가구를 방문해 피해 상황과 복구 현황을 보고받고, 반지하 등 안전취약가구 거주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 8일 상도동에서는 반지하에 거주하던 50대 여성이 폭우로 물이 찬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와 관련해 원 장관은 “국가가 안전취약가구에 대해 사전에 위기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며 “운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 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 대비 인프라 구축, 주거환경정비, 취약구조 주택 개선 등을 통해 반지하, 쪽방 등 안전취약가구 거주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도시 전체에 대한 취약성 분석을 강화해 배수·저류시설 확충 등 방재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나, 건축물 설계·관리 기준을 기후변화 시대에 맞게 정비하는 등 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은 침수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러한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거환경정비, 도시계획, 스마트기술 등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주거취약계층 안전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10일 오전 6시까지서울 5명, 경기 3명, 강원 1명 등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실종자는 서울 4명을 포함한 총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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