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가 발암물질 검출 논란을 빚은 여행용 가방(서머 캐리백)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정부는 스타벅스로부터 리콜 실적을 보고받고 주기적으로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11일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스타벅스 가방에 대한 조사분석을 실시한 결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방을 구성하는 외피와 내피, 종이보강재에서 모두 발암물질이 확인됐다. 외피에서 kg당 20.0~681.0mg, 내피에서 kg당 26.0~212.8, 종이보강재에서 kg당 71.6~641.0 수준이다.
정부는 스타벅스가 발암물질 논란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자체적으로 제품을 회수 조치해오고 있었다. 제품에 대한 안전 요건 대상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해 리콜 명령이 아닌 자발적 리콜로 승인했다. 리콜 명령은 정부가 사업자에 의무적으로 제품 회수 등의 조치를 강제하는 방식이지만, 자발적 리콜은 사업자가 처리 방식을 제안하고 정부가 이를 승인하는 식이다.
해당 제품은 올해 5월 20일부터 소비자에 총 107만9110개가 증정 또는 판매됐다. 스타벅스는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자체적으로 가방을 회수했고 현재까지 38만여 개(36%)를 회수했다.
해당 가방을 소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매장을 방문해 반환하거나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반환할 수 있다. 소비자가 앱을 통해 반환하면 스타벅스가 무료로 수거해간다. 스타벅스는 가방을 반환한 소비자에게 ‘데스크 모듈’ 제품 혹은 스타벅스 3만 원 상품권(카드) 중 원하는 것을 보상한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가 10월 11일까지 가방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 음료 쿠폰 3장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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