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340여 개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내부 대표단 회의를 거쳐 최근 쌍용차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기로 11일 의결했다. 상거래 채권단의 의결권은 쌍용차 회생채권자 전체의 80% 이상이다. 26일 관계인 집회만 남겨둔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날 오후 상거래 채권단의 주요 20여 개 회사 대표들은 경기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주주와 채권단 등이 쌍용차 회생에 대한 찬반 의견을 가리는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전 협력사들로부터 동의 위임장을 받아 법원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 2분의 1이상이 동의해야 법원이 최종인가 할 수 있다.
상거래 채권단의 이번 결정에는 쌍용차 인수자로 선정 된 KG그룹이 추가 투자를 통해 변제율을 높인다고 약속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간 현금변제율(6.79%)이 낮다며 반발해온 상거래 채권단은 KG그룹으로부터 기존 인수대금(3355억 원)에 300억 원을 추가해 현금 변제율을 13.92%로 높이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KG그룹의 추가 투자로 3900여억 원의 회생 채권의 현금 변제율은 13.9%, 출자전환까지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41.2%로 오른다”라며 “(오늘 회의에서)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19일까지 최대한 다른 협력사로부터 동의 위임장을 받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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