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尹대통령에 업무계획 보고
“日 후쿠시마 원전수 감시체계 강화
오염 측정 지점 45곳→52곳 확대”
정부가 HMM(옛 현대상선)의 공공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직접 HMM의 민영화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HMM 경영권과 관련해 공공이 보유한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중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전환사채 등을 고려하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공공이 보유한 지분은 약 74%에 이른다.
조 장관은 “HMM이 흑자 내는 상태에서 시장에 맡겨야 하는 상황을 정부와 공공기관이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며 “공공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민영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HMM 경영권을 확보(지분 34∼35%)하려 해도 10조 원 가까운 돈이 투입된다”며 “(한꺼번에 매각할 경우) 민영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취임 초인 올해 5월만 해도 “당장 민영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해 해수부는 한국 항만·연안 오염수 측정 지점을 현재 45곳에서 52곳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세슘, 삼중수소 등 방사능 감시체계를 강화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려는 의도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보고를 받은 뒤 “해양바이오 등 해양 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라”며 “수산물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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