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꺾이면서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 아파트를 사들이는 이른바 ‘원정투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6월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전체 거래량(2만8147건)의 6.9%(1950건)였다. 2020년 11월(6.1%)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 9월 9.6%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이 끝난 뒤인 올해 4월(8.2%)부터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방 등 서울 이외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사들이는 비율도 줄었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올해 3월 대선 당시 주택 매수세가 일부 되살아나며 26.0%까지 올랐다. 하지만 6월에는 다시 19.6%로 줄었다. 외지인이 강남구 아파트를 사들인 비중은 5월 20.8%였으나 보유세 부과 기준일인 6월 1일을 넘긴 후 이 비율은 16.8%로 하락했다. 서초구 역시 5월 22.0%에서 6월 5.8%로 급감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대출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외지인 매입 같은 투자 목적의 매수세는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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