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상인·소상공인들을 위한 전용 홈쇼핑 채널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2일 11시 18분


코로나 팬데믹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데이터 홈쇼핑 플랫폼 요구 목소리

코로나19 팬데믹에 최근에는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금리인상 등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그늘이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으려고 한다.

그 가운데 최근 소비자물가는 빠른 상승폭을 그리는 중으로 8월 2일 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108.74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6.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이후 근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소비위축을 불러일으켜 다가오는 추석에도 대목은 커녕 오히려 경영난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총체적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땜질식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 대안으로 꼽히는 것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다. 온라인 커머스가 소비자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소상공인들을 위한 온라인 유통과 홈쇼핑 판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데이터 홈쇼핑(이하 T커머스) 플랫폼이 새로운 사업 기회와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는 기대다.

T커머스는 TV 시청 중에 리모컨 등 기기를 사용해 원하는 상품을 비실시간(VOD) 방송을 통해 시청하고 구매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홈쇼핑과 유사하게 보이나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방송을 본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녹화 방송을 통해 소규모 사업자도 홈쇼핑 방송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6월 전국상인을 대표하는 법정 단체 전국상인연합회(이하 전상연)와 상인 전용 홈쇼핑을 추진하는 목적법인 SGY는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게 상인 전용 홈쇼핑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상연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은 전국단위 채널로 운영되고 대량 판매 구조라 소량·다품종 중심의 영세상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채널”이라며 “새로운 T커머스 플랫폼은 지역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상인 특성에 맞게 시·군·구 단위 하위채널과 이를 통합한 전국단위 중앙채널로 이뤄진 새로운 형태의 모델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인 전용 홈쇼핑을 추진하는 SGY 권순종 단장은 “상인 전용 홈쇼핑은 700만 영세상인이 디지털 시장경제에 진입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SGY는 상인전용홈쇼핑을 추진하는 목적법인으로 지역 간이 물류기지 확보 차원에서 전국 5만여 편의점을 대표하는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향사랑기부법인과의 실천 로드맵을 위한 협약을 맺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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