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4년 만에 최대치를 차지했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거래 절벽과 시장 침체가 하락 거래 비중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이전 거래 대비 5% 이상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37.1%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10∼12월) 47.1%였던 이래 14년 만에 최대치다. 5% 이상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3분기(7∼9월) 9.1%로 1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1분기(1∼3월) 23.5%, 2분기(4∼6월) 21.3% 등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5% 이상 상승 거래 비율은 전체 거래 중 15.7%를 차지했다. 2017년 1분기 19.3% 이래 5년 만에 다시 10%대에 진입했다.
전국적으로도 5% 이상 하락한 거래 비율은 32.2%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19.0%) 이래 네 분기 연속 증가했다. 2008년 4분기 32.3% 이래 가장 높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매수세가 지난해 말 꺾이며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만 거래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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