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5개월 연속 적자 위기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 14년 만에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부터 누적 적자는 약 255억 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34억2400만 달러, 수입은 436억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22.1% 늘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102억1700만 달러 적자였다. 석탄(143.4%), 가스(80.4%), 원유(54.1%)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하며 무역수지 악화를 주도했다.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254억7000만 달러. 올해 말까지 남은 기간에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최대 무역적자 기록(1996년 206억2400만 달러 적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대 교역국인 대중 무역수지도 같은 기간 6억6700만 달러 적자로 4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2년 8월 이후 대중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낸 적은 없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이달 중 주요 업종별 수출경쟁력 강화와 규제개선 내용을 포함한 수출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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