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의료진단 플랫폼 ‘노을’ 성공 비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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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단 플랫폼 ‘노을’ 성공 비결

○ Case Study

차세대 의료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은 저소득 국가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2015년 창업한 소셜벤처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저소득 국가에 특화된 말라리아 진단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2020년 세계 최초로 혈액 한 방울로 말라리아 진단이 가능한 ‘miLab(마이랩)’을 출시했다. 마이랩은 혈액 검체의 전처리부터 이미징, 인공지능(AI) 분석까지 현미경 검사 절차를 자동으로 진행하며 15분 이내에 정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노을은 소셜벤처로는 드물게 올해 초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노을은 2020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공시하는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의 미션과 철학을 알리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셜벤처임에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노을의 성장 스토리를 살펴보자.

■ 17세기 중국 상인들의 ‘기부 전략’
○ 대운하 시대 중국 상인 이야기


명과 청 시대 중국 대운하는 유지 보수비가 막대하게 들었다. 전근대 시대 운하를 준설하고 보수하기 위해선 인력과 재원이 동원돼야 했는데 당국은 이때마다 민간 사회의 자발적 협력을 기대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도시 사회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던 지역 상인 계층은 기부라는 사회 참여를 통해 공적 문제에 개입했다. 그리고 이를 지역 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데 활용했다. 17세기 상인들의 기부 전략과 이를 통한 평판 상승은 다시금 자신들의 활동 무대인 지역 상계(商界)에서 지배 구조의 강화로 이뤄졌다. 하지만 기부의 용처가 지역 사회의 공적 용도를 벗어나 집권자의 사적 취향에 편향될 경우 부작용이 생겼다.
#의료진단 플랫폼#노을#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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