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설비로 ESG 경영 강화
오염물질 모니터링-방지시설 등 2026년까지 2000억 투자 계획
삼표시멘트는 삼표그룹의 ‘2050 탄소제로 로드맵’에 맞춰 자원순환 관련 기술 개발과 탄소중립에 대한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삼표그룹은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생산 설비를 2026년까지 구축할 계획을 작년에 밝힌 바 있다.
삼표시멘트는 지난달 비산먼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110억 원을 투입해 삼척공장 석회석 보관장에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상옥시설·사진)을 설치했다.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산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격납고처럼 거대한 지붕이 있는 설비다. 삼표시멘트는 정부의 환경 정책에 발을 맞춘 것은 물론이고 비바람 등 기상환경으로 인한 원료 유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매년 70억∼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모니터링 및 방지시설 운영, 설비 개선 활동 등을 추진 중이다. 매주 수요일을 ‘클린 데이(Clean Day)’로 지정하고 공장 내 비산먼지 제거는 물론이고 주변 인도와 재래시장의 환경정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강원 삼척시에 기부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 시설’을 통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처리하고 있다. 이 시설을 통해 연간 약 2만 t의 생활폐기물이 시멘트 생산 연료로 쓰이고 있다. 생활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생활폐기물 처분 분담금 감소, 쓰레기매립장 사용기한 연장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친환경 부문에 대한 관련 설비 투자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57년 국내 최초의 시멘트 기업으로 출발한 삼표시멘트는 단일 공장 기준 아시아 최대인 연간 1100만 t의 시멘트를 생산한다. 석회석을 40년 이상 조달할 수 있는 공급망과 항구를 가까이 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클링커(clinker·생산 중간단계 물질로 여기에 석고를 첨가해 분쇄하면 시멘트가 됨) 누적 생산량 3억 t을 돌파했다. 이는 지구를 18바퀴나 둘러쌀 수 있는 도로(2차선 기준 75만 km)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세계시멘트협회에 가입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소통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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