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도입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출시 140영업일 만인 19일 누적 거래금액 2조 원을 돌파했다. 누적거래금액 1조 원을 넘어선 지 84영업일 만이다.
특히 의미 있는 건 최근 3개월 동안 월 평균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 거래한 이른바 ‘헤비트레이더’가 서비스 출시 초기 3개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거래 헤비트레이더의 31.4%는 국내 주식도 월 평균 10억 원 이상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비트레이더들의 매매 패턴도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 관점에서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의 교차매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윤돈형 삼성증권 글로벌주식영업팀장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로 낮시간에 국내외 주식 포트폴리오를 한꺼번에 신속히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이 왕성해 상대적으로 밤시간대 미국 주식 거래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50대 남성들이 주간거래 서비스 덕분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에서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가 꾸준히 인기를 끄는 가운데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우량 빅테크 주식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카콜라, 코스트코와 같은 소비재 종목들도 순위권에 올라오는 등 업황 변화에 따른 매매 종목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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