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49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이동이 활발한 20대와 30대 인구가 감소추세인 동시에 주택 거래까지 둔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7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10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1973년(44만8492명) 이후 4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1976년(-57.1%) 이후 46년 만에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지난해 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19개월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 이동이 활발한 20대와 30대 인구는 감소하고 60세 이상 인구는 증가하면서 인구 이동이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택 거래량이 영향을 미치는데 올해 5~6월 주택 매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만5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4.7%, 시도 간 이동자는 35.3%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20.0% 감소했으며 시도 간 이동자는 15.1% 쪼그라들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0.6%로 전년보다 2.4%포인트(p)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인천(3628명), 경기(2228명), 충남(1252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했으며 서울(-1576명), 부산(-1544명), 경남(-1268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7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1.7%), 인천(1.5%), 제주(0.9%) 등은 순유입, 울산(-0.9%), 부산(-0.5%), 전북(-0.5%) 등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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