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개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췄다. 모든 은행의 예대금리 차(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가 22일부터 공시된 가운데 대출 금리는 낮추고 예금 금리는 올리는 은행권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등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0.3¤0.5%포인트 인하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낮췄다. 또 전세자금대출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모두 0.2%포인트씩 인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서 7월 초부터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 데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금리 지원 방안”이라며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 차가 가장 크게 공시되면서 이를 낮추기 위해 추가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7월 기준 가계 예대금리 차는 신한은행이 1.62%포인트였고, 우리은행 및 NH농협은행(1.40%포인트), KB국민은행(1.38%포인트), 하나은행(1.04%포인트) 순이었다.
‘이자 장사’ 논란이 곤혹스러운 다른 은행들도 예대금리 차를 줄이는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은 26일부터 새희망홀씨대출과 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포인트,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대 0.3%포인트로 늘린다. 케이뱅크는 이날 ‘코드K 자유적금’, ‘주거래우대 자유적금’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인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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