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절벽이 길어지며 매매시장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정부의 규제완화가 시장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당분간 수요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3주 연속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1% 내렸다. 신도시는 0.03%로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고 경기·인천은 0.02% 떨어졌다.
서울은 정부의 규제 완화 지연 등의 영향으로 서울 25개구 중 10곳에서 하락하고 서초구(0.01%)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09%) △광진(-0.08%) △강동(-0.06%) △강남(-0.04%) △송파(-0.02%) △구로(-0.01%) △도봉(-0.01%) △마포(-0.01%) △성북(-0.01%) △중랑(-0.01%)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특별법 지연 실망에 하락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1기 신도시 중 중동(0.00%)을 제외한 나머지 신도시 모두 떨어졌다. 지역별로 △광교(-0.08%) △평촌(-0.07%) △일산(-0.06%) △분당(-0.02%) △동탄(-0.02%) △산본(-0.01%)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대부분 지역이 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포천(-0.10%) △오산(-0.08%) △의정부(-0.07%) △성남(-0.06%) △양주(-0.06%) △평택(-0.05%) △구리(-0.04%) △수원(-0.04%) 등이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고 몇몇 지역에서 국지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광진(-0.18%) △서대문(-0.12%) △강동(-0.09%) △강서(-0.09%) △금천(-0.07%) △노원(-0.05%) △서초(-0.05%) △마포(-0.04%)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 전셋값은 △평촌(-0.14%) △일산(-0.04%) △김포한강(-0.02%) △광교(-0.02%) △파주운정(-0.01%)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지역별로 △의정부(-0.17%) △평택(-0.15%) △고양(-0.14%) △성남(-0.14%) △의왕(-0.11%) △양주(-0.10%) △부천(-0.07%) △수원(-0.07%) 순으로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후에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대출 부담으로 수요 위축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현재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경기 침체(경착륙 혹은 스태그플래이션) 가능성이 낮아지거나, 거래량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지금의 약세 국면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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