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4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수급지수가 201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올해 5월 첫째 주(91.1) 이후 16주 연속 하락했다. 2019년 7월 첫째 주(80.3)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주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5대 권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모두 지난주보다 내렸다. 아파트 수요가 가장 많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 90.2에서 이번 주 89.4를 기록하며 90 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번 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84.3으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2019년 7월 첫째 주(83.7)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경기(85.2)와 인천(83.8)은 각각 12주, 7주 연속 내렸다.
전세 수요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90.2→88.7)는 2019년 7월 다섯째 주(88.0)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90.4)보다 낮은 87.6을 기록하며 90 이하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자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편 이사를 미루는 세입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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