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100명 중 5명꼴이 쌍둥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쌍둥이 이상)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많았다. 다태아 출산 가능성이 높은 시험관 등 난임시술을 받는 부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다태아는 1만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00명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26만400명 중 다태아 비중은 5.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다태아 중 쌍둥이는 전체 출생아의 5.2%였고, 세쌍둥이 이상은 0.2%였다.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1990년대 1%대에서 2012년 3%대, 2018년 4%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 처음 5%대까지 올라섰다.
다태아가 늘어난 것은 산모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다태아 임신 가능성이 높은 난임 시술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33.4세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중 다태아 엄마의 평균 연령은 34.8세로 더 높았다. 엄마의 나이가 많을수록 다태아 출산 비중도 높았다. 25~29세의 엄마의 다태아 출생 비중은 2.8%, 30~34세는 4.7%, 35~39세는 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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