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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환율, 금융위기 후 첫 1350원 돌파…하루만에 19원 급등
뉴스1
업데이트
2022-08-29 16:03
2022년 8월 29일 16시 03분
입력
2022-08-29 16:03
2022년 8월 29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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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종가 대비 11.2원 오른 1342.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35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22.8.29/뉴스1
29일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19원 넘게 급등하며 135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13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에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심화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4월29일(종가 1356.8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다. 19.1원은 6월13일(15.1원)을 넘어선 올해 최대 폭이기도 하다.
전 거래일보다 11.2원 오른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중 연고점(1346.6원)을 경신한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1350.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은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물가 안정성은 연준의 책무”라며 “금리가 오를수록 성장은 느려지고 고용시장 환경도 약해지며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을) 중단 혹은 유예할 때가 아니다”며 “통화정책 스탠스는 더 긴축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사상 최고 수준인 109까지 상승했다.
정부와 통화당국은 국내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과 동조화가 심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당분간 시장 상황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긴급 금융시장 안정화의’를 주재하고 “7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6억달러(세계 9위 수준)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률 등 기초여건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 결과 자산건전성·외화유동성 등이 크게 개선된 점 등을 감안하면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환율 상승은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기수요라기보다 달러의 글로벌 강세에 따른 영향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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