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따른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도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이 올해 본예산 대비 3배로 늘어난다. 저소득층에 대한 냉난방비 지원 단가도 40% 이상 늘어난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물가 안정 예산은 올해 4조7000억 원에서 내년 5조5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특히 내년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은 1690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 590억 원 대비 3배로 뛰었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은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농축수산물을 살 때 1인당 1만∼2만 원 한도로 가격을 최대 30% 할인해주는 사업이다. 추석을 앞둔 지금은 한시적으로 1인당 2만∼4만 원 한도로 운영되고 있다.
저소득층 냉난방비 지원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단가는 가구당 평균 연 12만7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46% 인상된다. 에너지바우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 급여 수급자 중 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이 있는 약 85만7000가구에 냉난방 연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에 지급되는 기저귀와 분유 바우처 단가는 월 8만 원, 10만 원으로 각각 1만6000원, 1만4000원 오른다.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에 주는 생리대 지원비는 월 1만30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알뜰교통카드 사업 예산도 이용자가 올해 44만 명에서 내년 64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124억 원 늘렸다. 알뜰교통카드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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