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해외 1호 한국형 신도시 조성사업인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로 해외 신도시 사업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 올 초 중흥그룹 인수를 계기로 해외 부동산개발 사업 분야를 빠르게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이 진행하는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 사업은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 서호 지역에 약 200만 m²(63만 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상업 및 업무용지, 정부 기관 부지, 주거용지 개발 및 주택을 건설·분양한다. 1990년대 말부터 추진된 신도시 사업은 2012년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돼 현재는 정부청사 이전 예정지와 대우건설이 직접 투자하는 자체사업 부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블록에 대한 매각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의 자체사업은 현재 인허가를 진행 중이고, 정부청사 이전 역시 베트남 정부에서 TFT를 구성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직접 신도시 개발 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빌라 및 토지 분양, 복합개발사업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융합하여 진정한 해외 부동산개발사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존의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의 경우 모두 그 나라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공사의 성격이 강하지만,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신도시 사업을 승인하여 진행되는 것으로 민간기업인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해외부동산 개발 사업 분야는 올해 중흥그룹을 만나면서 대폭 확대되며 향후 해외 분야의 주요한 영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해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사업 등 필리핀 투자 사업에 대해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 만난 LCS 그룹(회장 루이스 샤빗 싱손·Luis Chavit Singson)과 마닐라 도심의 대형 복합 개발사업의 초기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상호 협력하여 공동개발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대우건설-중흥그룹은 필리핀에 이어 5월 미국 텍사스주와 뉴저지주 등에서 현지 고위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지고 다수의 부동산개발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텍사스주는 저렴한 생활비와 주거비용,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성도시 부동산 개발사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뉴저지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해당 사업지와 비슷한 유형의 임대아파트 마감 수준이 국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한국식 온돌과 국내 마감 기준을 적용할 경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품이 성공을 거둘 경우 한국식 주거문화의 우수성이 미국에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 한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6월에는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팜빙밍(Pham binh Minh) 베트남 수석 부총리와 만나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의 진행 과정을 의논하고 신규 투자 확대와 관련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하노이 북쪽에 위치한 박닌성을 방문해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하여 당서기장과 협의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디벨로퍼의 역할은 사업의 기획에서 금융조달, 시공과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망라하는 경쟁력을 보유해야 한다”며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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