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서울 주택 거래량 반토막…수도권 악성미분양은 지난달 대비 21.5%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31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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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때까지 팔리지 않는 악성미분양, 수도권에만 1017채
‘전세의 월세화’로 1~7월 누적 월세 비중 전체의 50% 넘겨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매매 수요가 줄면서 올해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미분양 주택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4만98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만8260건) 대비 46.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만565건으로 56.1% 줄었고 지방이 20만9295건으로 36.2% 줄었다. 수도권 중 서울은 3만9803건으로 같은 기간 52.5% 줄었다.

7월 거래량으로만 비교하면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3만9600건으로 지난달 대비로는 21.3% 줄었으나 지난해 7월 대비로는 55.5% 줄었다. 이중 수도권에서는 1만6734건이 거래돼 작년 동기 대비 60.2% 줄었고 지방에서는 2만2866건이 거래돼 51.2%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가 올 1~7월 20만59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4%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다세대·연립주택 등) 거래는 33.3%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3만1284채로 지난달보다 12.1%(3374채) 늘었다. 수도권의 경우 4529채로 같은 기간 1.6%(73채) 늘었고 지방은 2만6755채로 같은 기간 14.1%(3301채) 증가했다.

입주 때까지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에서 7월 7388채로 지난달 대비 3.6%(258채) 늘었다. 이 중 수도권에서 발생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017채로 같은 기간 21.5% 증가해 지방(1.2%)보다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종전 방식인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올해 7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903건으로 지난달 대비 0.8% 줄었다. 유형별 거래량으로는 전세가 10만4788건으로 같은 기간 1.1% 줄었으며 월세(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는 같은 기간 0.5% 줄었다. 국토부 측은 “임대차 신고제가 지난해 6월부터 시행돼 집계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지난해 동월보다는 지난달 거래량과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월 누적 기준 51.5%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금리 인상 부담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5월(51.9%)부터 누적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과반을 이루고 있다.

전국 주택 인허가물량은 1~7월 29만5855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했다.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22만3082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11만6681채로 23.3% 줄었고 지방은 10만6401채로 33.0% 감소했다.
#전세#월세#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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