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패밀리 SUV’ 경쟁 갈수록 치열해진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1일 11시 09분


캠핑이나 차박 등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수입차 업계도 7인승 중대형 SUV를 속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73만4581대로 전년 190만5972대보다 9.0% 감소했다. 이 중 세단을 제외한 다목적차량은 76만6874대로 전년 78만1369대보다 1.9% 감소했다.

하지만 다목적차량 중 대형 SUV는 지난해 34만489대가 팔리며 전년 32만3133대보다 5.4% 증가했다. 승용 부문에서 유일한 증가세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4%에서 44.4%로 커졌다.

이렇게 늘어나는 대형 SUV 수요에 수입차들도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패밀리 SUV인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티구안의 7인승 모델로 그동안 디젤게이트 논란 등을 감안해 가솔린 엔진도 장착했다.

3열에 2개 시트를 추가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용량이 최대 1775ℓ으로 늘어난다. 3열 시트를 접으면 700ℓ, 2열 및 3열 시트를 펼치면 230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에는 230V 콘센트를 설치해 캠핑, 레저 등 야외활동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IQ.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 앞좌석 통풍시트 등 국내 고객이 선호하는 편의·안전사양들도 적용했다. 가격은 5098만6000원(개별소비세 인하분 3.5% 적용·부가가치세 포함)으로 수입차 중에서는 가성비를 택해 국산 대형 SUV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겨냥할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고급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자사 플래그십 SUV 모델인 레인지로버를 9년 만에 완전변경해 내놓은 5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를 지난 23일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5인승 모델 외에 레인지로버 처음으로 7인승 모델을 도입했다. 3열 시트에 864㎜의 레그룸을 확보하고 앞좌석 대비 41㎜ 더 높게 설계한 스태디움 시트를 배치해 모든 탑승객이 퍼스트클래스 수준으로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또 조향 기술인 올 휠 스티어링(All-Wheel Steering)과 차체 롤링을 지능적으로 조정해주는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Dynamic Response Pro),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Terrain Response 2) 등 럭셔리 SUV답게 최첨단 기능도 갖췄다.

판매가격은 2억397만원부터 2억2537만원까지(개소세 인하분 적용)로 높지만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공개한 이후 출시 때까지 사전계약이 3000대를 넘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도 지난 24일 대형 SUV인 뉴 포드 익스페디션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최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편의성과 넓은 공간을 전면에 내세웠다.

암레스트가 포함된 2열 캡틴 시트형과 2열 스플릿 벤치 시트형으로 출시했고, 2열과 3열을 접으면 성인 남성이 누워도 넉넉한 넓은 실내 공간이 확보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8990만원(3.5% 개소세 적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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