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일제히 가팔라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통계 집계 이래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8월 다섯째 주(지난달 2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1%) 대비 0.13% 하락하며 1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019년 1월 넷째 주(―0.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각각 0.20%, 0.15% 하락하며 내림 폭이 커졌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값은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0.25%, 0.27%씩 내렸다. 강남권은 서초구가 지난주처럼 0.02% 하락했고 강남구(―0.06%), 송파구(―0.12%) 등은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재정비 사업 지연 논란을 빚은 1기 신도시의 경우 분당신도시가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0.12%)와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0.11%)는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반면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0.26%)와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0.17%)는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0.15% 하락하며 2012년 5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금리인상, 경기위축 우려가 계속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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