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 여파로 세계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6%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736억2000만 달러(약 506조1000억 원)로 집계됐다. 3월 말(3964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8%(22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감소율은 2011년 3분기(7∼9월·17.5%)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기관의 투자 잔액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채권 금리가 오르고 증시는 하락하면서 보유 금융자산의 평가 손실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잔액이 168억1000만 달러 감소했고, 보험사(―59억6000만 달러)와 증권사(―16억8000만 달러)도 줄었다.
자산별로는 외국 채권(―106억2000만 달러)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외국 주식은 98억5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2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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