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 인상 연기 제안할 듯
시멘트 업계가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에 레미콘 업계가 파업을 포함한 맞대응에 나서고 있어 건설업계 등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 한일시멘트 등 시멘트 업체 5곳은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12∼15% 인상했다. 2월에 15∼17%가량 가격을 올린 지 7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중소 레미콘사 모임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연합회)는 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공장 셧다운’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시멘트협회와 중소 레미콘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도 열린다. 레미콘 업계는 간담회에서 가격 인상을 내년 초로 미루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레미콘 업계는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기존 관행과 신뢰에 반한다”며 반발하고, 시멘트 업계는 “운임비, 원자재 값 인상 등으로 한계 상황”이라며 맞서고 있어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협상 시한이 이달 말까지라고 보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레미콘 업체들은 주요 고객인 건설사들에 대해 콘크리트 등의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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