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8월 판매 역대 최대…IRA 여파 주목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2일 18시 06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앞으로 판매량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우려된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13만55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7%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6만94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늘었다.

이 중 제네시스는 5102대로 2.6%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2020년 12월부터 21개월 연속 월간 판매가 늘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22.4% 늘어난 6만608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일본 자동차업체인 토요타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8%, 혼다는 37.7%, 마쯔다는 6.7% 각각 줄었고, 스바루만 1.5%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실적은 일본 업체들이 평균 8.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호실적이란 평가다.

현대차 기아의 친환경차량 판매량은 1만49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79.3% 급증했다.

전기차는 4078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3.9%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매달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HEV) 판매량도 72.4% 늘어난 1만807대를 기록했다. 아반떼(엘란트라) HEV, 스포티지 HEV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아반떼 HEV는 2463대로 지난해 1월 판매 개시 이후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주요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1만430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가 1만4238대, 싼타페가 951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 1만2986대, K3 1만1838대, 쏘렌토 8732대 순이었다. 스포티지는 지난 3월 본격 판매 시작 후 5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1~8월) 누적 판매량은 96만66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현대차는 50만4806대로 10.1% 줄었고 기아는 46만1878대로 8.1% 감소했다.

다만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 시행으로 앞으로 미국 내 판매량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에서 아이오닉5, 코나EV, 제네시스 GV60, EV6, 니로EV 등 5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모델들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에서 지급하는 7500달러(약 1000만원) 전기차 보조금 지금을 받지 못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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