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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티몬, 결국 ‘큐텐’ 품으로…장윤석 대표 체제·전략 유지될까
뉴시스
업데이트
2022-09-02 19:00
2022년 9월 2일 19시 00분
입력
2022-09-02 18:59
2022년 9월 2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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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세대인 티몬이 시장의 예상대로 동남아 직구업체 큐텐(Qoo10)에 매각됐다.
2일 이머커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티몬 투자사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티몬 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이 보유한 티몬의 지분 100%와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티몬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인수 소식을 알렸다. 인수 이후 새로운 조직 개편과 인사 제도를 안내할 방침이다. 현재 ‘브랜드 풀필먼트’ 전략을 내세워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윤석 대표 체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지도 업계 관심사다.
큐텐은 2000년대 G마켓을 e-커머스 국내 1위로 끌어올린 장본인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구 대표는 당시 G마켓을 이베이에 넘긴 뒤 이베이와 51대49 비율로 합작법인인 큐텐을 설립했다.
그동안 구 대표는 미국 이베이와 맺은 경업(영업상 경쟁) 금지 계약으로 국내 온라인 사업엔 손을 댈 수 없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자, 다시 국내 온라인 사업에 눈을 돌려 큐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기업을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직구사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11번가-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게 구 대표의 청사진이다.
티몬의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업 가치가 2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한다.
2019년 롯데그룹이 인수자로 나서며 한 차례 매각을 시도할 당시만 해도 티몬의 매각 가격은 1조2500억원 정도로 평가 받았지만, 올해 초 다시 매수자를 찾기 시작할 때 기업 가치 평가 금액은 5800억원이었다.
이후 단독 협상자로 남은 큐텐은 티몬의 기업가치를 절반 정도 낮춰 2700억~29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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