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베트남에서 건설·유통 인프라가 집결된 스마트단지 프로젝트를 개시하는 등 중국 사업 철수 이후 동남아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고 했다.
롯데는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맞춰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에코스마트시티에 롯데의 역량이 총집결된 스마트 주거·유통 시설이 자리 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 회장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가 문을 열면 호찌민시와 인근 지역에서 2만 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996년 식품군을 시작으로 롯데가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5만 m² 땅에 코엑스 1.5배 규모(연면적 약 68만 m²) 지하 5층, 지상 60층짜리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한다. 롯데는 총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을 계기로 롯데는 동남아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베트남 방문에 앞서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공사 현장도 직접 찾아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총 39억 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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