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침수에 제철소 화재까지…포스코 철강재 출하 차질 불가피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6일 14시 53분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오른 해병대 1사단 장병과 지역 소방대원이 6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화재발생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오른 해병대 1사단 장병과 지역 소방대원이 6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화재발생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 불이 나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 2열연공장이 피해를 입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 때문에 제철소 내 일부가 침수된 데다 화재까지 이어지면서 피해 공장의 정상 가동과 제품 출하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오전 7시17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4시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열연공장의 주 전기실 한 동, 스테인리스 공장 사무실 1동, 기술연구소 지하 일부가 불에 탔다.

포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부의 침수피해도 적지 않다. 정문을 포함한 포항제철소 곳곳이 침수돼 정상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화재가 일어난 공장 고로는 휴풍(休風) 조치를 취해놓은 상황이라 가동 중단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온·고압의 열풍(熱風) 공급을 중단해 쇳물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것을 휴풍(休風)이라고 한다.

내부 정비와 설비 복귀 등 정상 가동이 늦어지면 제품의 생산 및 출하에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불이 난 설비에 대한 정비가 끝나는대로 정상 가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침수와 화재 피해를 수습하고 피해 규모를 추산해야 한다”며 “가동, 복구계획을 다시 세워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건물이 소실됐다. 불이 난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 규모로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제철 ESS 건물은 조업과는 큰 관련이 없는 시설이라 생산 측면에서 우려가 나올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불이 옮겨붙지 않는 이상 제품의 생산·출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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