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무역협회는 수산무역업체의 해외무역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월 해양수산부를 통해 수산식품 수출지원기관으로 지정됐고, 같은 해 6월엔 한국산 김 일본 수출 주관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한국 대표 수출 수산물인 김 산업 육성에도 제도적 뒷받침을 통하여 탄력이 붙었다.
올해 특히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수산무역협회는 5월 온라인으로 ‘대일(對日) 한국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650억 원(876만 속·1 속은 100장)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 587억 원(830만 속)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대비 물량으로 5.6%, 금액으로 11.1% 증가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른김 227억 원(366만 속), 김 조제품 등 423억 원(510만 속)이다. 특히 김 조제품은 출품 수량이 높은 가격에 전량 수출 계약되는 성과를 냈다.
김 입찰 상담회는 1995년부터 한국과 일본의 김 관련 민간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28회째를 맞이했다. 한국 김 입찰·상담회를 통한 일본 수출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최근 3년간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어 설득에 어려운 환경임에도 되레 실적은 점차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 기세를 이어 올해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회 부산국제수산엑스포를 통해서도 수산물 수출과 교역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선 해외업체 및 바이어 참가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2월 13대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배기일 한국수산무역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전시회 정상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앞으로 부산국제수산엑스포를 동북아 대표 수산전시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산무역협회는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 30억 달러 달성 뒷받침을 위하여 협회 사업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한국 수산물 수출 역대 최고 28억 달러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총력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협회는 2020년 12월 1일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김산업법(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리나라 김의 세계화 촉진과 김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김은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4개 국가에 6억9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배 회장은 “김 세계화를 비롯해 한국 수산물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