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강타]
전력 중단… 배수 끝나야 시설 가동
3개 고로서 생산한 쇳물 이동 못해
수일내 가동 못하면 천문학적 비용
포스코가 6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전체가 침수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인한 집중 호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기록적인 폭우와 이로 인한 인근 하천(냉천)의 범람으로 제철소 상당 지역이 침수됐고 생산과 출하 등 공장 가동이 현재 일시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침수 여파로 전기가 정상 공급되지 않는 상태다. 배수 작업도 이날 오후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시설은 배수 작업이 끝나야 점검 및 복구가 가능하다.
핵심은 24시간 운영돼야 하는 고로(용광로)다. 현재는 쇳물을 가공할 공장들이 멈춰서면서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이 다른 공장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 고로 3기는 현재 휴풍(가동 일시 중단) 상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휴풍이 가능한 기간은 5일 안팎이다. 배수 작업 및 전기 공급이 늦어져 이 기간을 넘기게 되면 고로 재가동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관계당국과 함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조속한 설비 복구 및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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