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7일 장 시작부터 10원 넘게 뛰어오르며 1380.0원을 돌파했다.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1.7원) 보다 11.9원 오른 1383.6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1377.0원)을 1거래일 만에 다시 돌파했다.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 1일 장중 고점(139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6월 23일 1300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23일까지 두 달 만에 40원 올랐다.
이후에는 상승 속도를 높여 지난주 1350원과 1360원을 차례로 깼고, 이번 주 들어서도 지난 5일 1370원을 돌파한 지 이틀 만에 1380원대까지 진입했다.
전날 109선으로 소폭 내렸던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10.3선으로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데, 이 지표의 수치가 클수록 달러가 강하다는 뜻이다.
달러 가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의 목표 수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연일 치솟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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