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세대 공연예술인들의 축제인 ‘제10회 현대자동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이 6개월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현대차그룹은 6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윤성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겸 배우, 현대자동차그룹 공영운 사장, 김용제 한국공연프로듀서 협회 회장 등 행사 관계자 및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현대자동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3년 처음 시작한 이 행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12개 문화예술단체가 후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공연 예술 축제다. 올해까지 전국 대학 598개 팀의 1만5000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2년 만에 일반인 현장 관람이 재개돼 600여 명의 관객들이 축제의 열기를 직접 느끼면서 청년 공연예술인들의 열정을 응원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시상식에 수상자 등 5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만 참석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랜선 관람객’도 200명 초청해 시상식 현장의 열기와 수상의 기쁨을 온라인으로 함께 나눴다.
올해 시상식은 제 10회째를 기념하는 풍성하고 화려한 구성으로 공연예술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배우 최정원, 양준모, 차지연 등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들의 특별 축하 무대는 물론, 2018년 본 페스티벌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찬호 연출이 기획한 올해 참가자들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열기를 더했다.
이 밖에도 햇수로 10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 대학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이 남긴 발자취를 담은 ‘히스토리 영상’이 상영되며 특별 관객으로 초청된 역대 참가자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34개 대학 총 48개 팀의 대학생 1600명이 예선에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그 결과 최종 11개 팀(연극 5팀, 뮤지컬 6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오른 11개 팀은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약 2주간 대학로 공연장(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경연을 펼치는 동안 절반 이상의 진출작이 매진을 기록해 청년 공연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재확인했다.
심사 결과 한양대 연극영화과의 연극 무지성의 집단지성 과 영산대학교 연기공연예술학과의 뮤지컬 <나는 독립군이 아니다 가 연극과 뮤지컬 부문 영예의 대상으로 각각 선정돼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및 팀당 6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상’, ‘페스티벌집행위원장상’ 등 대상을 포함한 13개 부문(단체 7개, 개인 6개)에 걸쳐 총 33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위해 정진해 온 공연예술계 미래 리더들의 열정을 응원하고 현장 관람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리신 분들께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청년들의 꿈과 한국 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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