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이버 등 23곳, 해외계열사로 지배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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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기업 주식소유 현황 발표
2019년부터 3년 연속 증가 추세

롯데, 네이버 등 일부 대기업이 여러 해외 계열사들을 통해 국내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1일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76개 중 23개가 89개 해외 계열사를 통해 99개 국내 계열사에 출자했다.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 출자한 해외 계열사가 많은 대기업은 롯데(21개)와 네이버(9개)였다. 공정위는 “해외 계열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유지 강화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에 직접 출자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은 2019년 18개, 2020년 21개, 2021년 22개 순으로 늘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66개 중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해외 계열사를 둔 곳은 12개였다. SK, 현대차, 롯데, CJ, DL(대림), 효성, 부영, 코오롱, 장금상선,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 오케이금융 등이다. 이들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38개 해외 계열사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9개 집단의 21개 해외 계열사는 총수 일가의 지분이 100%였다.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현황을 공정위가 파악해 공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네이버#해외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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