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부동의 1위 포터2…신차도, 중고차도 제일 잘팔린다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12일 07시 54분


(현대차 제공) 2021.2.25/뉴스1
(현대차 제공) 2021.2.25/뉴스1
현대자동차의 소형 트럭 포터2가 국내 상용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포터2는 지난달 신차 및 중고차 판매량,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모두 2위를 큰 차이로 제치며 상용차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굳게 지켰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8월 신차 등록된 상용차는 2만41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15.3% 늘어난 수치다. 이중 국산 상용차는 1만9465대, 수입 상용차는 946대였다.

8월 상용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현대차의 포터2였다. 포터2의 지난달 판매량은 5912대로, 국산 상용차의 30.3%를 차지했다. 2위인 기아 봉고3 트럭(3908대), 3위 현대차 스타리아(3085대)와 2000대 넘게 차이가 났다.

포터2의 판매량은 승용차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포터2의 지난달 판매량은 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쏘렌토(6165대) 다음으로 높았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 4893대보다도 많이 팔렸다.

포터2는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도 상용차 1위를 차지했다. 포터2의 올해 1월~8월 신차등록 대수는 총 4만4650대를 기록했다. 2위는 기아 봉고3 트럭 3만1655대, 3위는 현대차 스타리아 2만275대였다.

포터2는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등록대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중고차 등록 차량 모델 대수를 살펴보면 포터2가 1만7297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 봉고3트럭 9830대, 현대차 그랜저(HG)가 6080대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포터2의 흥행에는 차량용반도체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상용차에는 승용차에 비해 차량용 반도체가 적게 들어가 비교적 반도체 수급난 영향을 덜 받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트럭을 찾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또 차에서 숙박을 하는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상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경우가 많아져 구매층이 넓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이후 비싼 캠핑카를 구매하는 대신 상용차를 개조해 캠핑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인터넷 차 커뮤니티에는 포터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방법이 다수 올라와 있기도 하다. 짐을 싣는 공간에 간이 침대나 캠핑 용품을 두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등 다양한 상용차 모델을 선보이며 상용차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물류, 제조 등 독일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며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인 독일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차는 또 지난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열린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및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총 3대의 수소 상용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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