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높아지고 아파트 거래 절벽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낮은 6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시행 이후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688건이다. 이 중 6억 원 이하 거래가 1445건(40.3%)으로 전체의 40%를 넘겼다.
올해 1월부터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전인 5월 9일까지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36.8%였는데 이보다 3.5%포인트 오른 것이다. 반면 대출이자 부담에 민감한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 5월 9일까지 22.2%(1292건)를 차지했으나 5월 10일 이후에는 19.4%(695건)로 줄었다.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비중도 같은 기간 24.1%(1399건)에서 22.1%(795건)로 줄었다.
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도 감소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말 서울 아파트 시세를 가구 수로 곱해 산출한 시가총액은 1357조4685억3800만 원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4월 말(1357조7435억200만 원)에 비해 2749억6400만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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