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들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목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월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 13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월세 임차인 중 57.4%가 전세 거래를, 42.6%는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세를 선호하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조사 결과(17.9%)보다 크게 증가했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라는 이유가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또 ‘금리 인상에 따른 이유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도 10% 이상 응답이 나타났다.
임대인의 경우 응답자 총 127명 중 53.5%가 ‘전세’를 선호했다.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세입자 월세 미납 부담이 없어서’가 4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세금으로 재투자가 가능해서(33.8%) ▲장기계약으로 임대계약관리 부담이 적어서(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있어서’가 64.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계약 만기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18.6%)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설문조사 결과 여전히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지만 2년 전보다 ‘월세’ 거래에 대한 선호 비율이 높아졌다”며 “목돈 마련이 부담스러운 월세 임차인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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