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추모 행렬에 동참하면서 영국 왕실과 삼성전자가 맺어온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영국 왕실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납품하는 등 인연을 맺어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홈페이지 첫 화면(사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애도 성명을 게재 중이다. 화면에는 여왕의 흑백사진과 함께 “우리는 여왕 폐하(Her Majesty The Queen)의 별세를 애도하는 영국인들과 같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왕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세상을 위해 평생 헌신한 여왕의 막대한 공헌을 기념한다”라고 작성돼 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의 국장이 있는 19일까지 대외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장 당일에는 현지 매장과 서비스센터 문을 닫으며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분야에서 영국 왕실로부터 ‘퀸 로열 워런트’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냉장고 공급업체로 선정된 뒤 현재 비스포크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생활가전을 영국 왕실에 공급 중이다.
영국 왕실은 최소 5년 이상 왕실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 업체를 평가해 ‘로열 워런트’를 선정한다. 로열 워런트는 △퀸 △듀크 오브 에든버러 △프린스 오브 웨일스 세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권위가 높은 퀸 로열 워런트는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영국 왕실에 제품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스마트TV와 오디오에 대해서도 퀸 로열 워런트를 획득한 바 있다.
1995년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영국 윈야드 전자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했었다. 현재 삼성전자의 TV와 냉장고는 영국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