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품 사용, 지구환경 개선하는 일 될것”…삼성 ‘新환경경영전략’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5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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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삼성 환경선언’ 뒤 30년만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 연못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 연못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구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됩니다.”

삼성전자가 초저전력 반도체 등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내용의 ‘신 환경경영전략’을 15일 발표했다.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해 기후문제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소비자와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 제품·전력 생산 과정 탄소 순배출 ‘제로’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와 사업장 사용 전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모두 순배출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배출한 탄소는 약 1700여 만t으로 탄소중립 달성 시 약 소나무 20억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줄어든다.

탄소 직접배출 감소를 위해 탄소 배출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전력 사용에서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을 줄이기 위해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에 가입한다. 5년 내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원료부터 제품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을 재활용하고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의 전력 사용도 줄이기로 했다. 반도체의 경우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초저전력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경우 더 적은 원자재로도 같은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2030년까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에 저전력 기술을 사용해 2019년 대비 전력 효율을 30% 개선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전자제품을 만든 뒤 사용이 끝난 제품을 다시 수거해 자원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프로젝트에도 돌입했다.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해 궁극적으로 제품의 모든 소재를 재활용으로 대체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50여 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 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반도체 국내 사업장에서는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추진한다. 반도체 설비 증설로 물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2030년 현재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물 사용량을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2030년 이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한 뒤 전사와 협력사로 확대한다.
● 1992년 ‘삼성 환경선언’ 뒤 30년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생산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기업이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을 위한 경영 환경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판단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친환경 경영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삼성은 1992년 ‘삼성 환경선언’을 통해 각종 환경문제를 산업현장에서 추방하는 ‘클린 테크, 클린 라이프’ 운동을 펼친 바 있다. 2009년에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친환경 제품 확대를 추진하는 ‘녹색경영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자원 보존,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등에 7조 원 이상을 투자해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며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삼성전자#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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