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연공장 배수작업 마무리 단계
전력공급 67% 수준으로 높여
완전 정상화 6개월 이상 예상
정부, 철강수급 조사단 현장파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17일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포스코, 그룹사 및 협력사 임직원 8만여 명이 제철소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포함한 자사 및 협력사 임직원 1만5000명이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위해 17∼18일 주말 이틀 동안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7일부터 이날까지 총 8만여 명(누적)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9월 말까지 그룹 임직원 3000여 명을 복구 작업에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압연공장은 열연 강판과 후판 등 후속 공정의 정상화를 위해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 압연공장 지역의 전력 공급은 이날 67%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전기강판 공장, 10월까지 후판 공장, 12월 초까지 냉연·열연 공장을 복구하며 3개월 안에 포항제철소의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15일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17일,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을 시작했다.
17일 압연공장 지역 복구에 참여한 최정우 회장은 “현 상황을 바라보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럴 때일수록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꼭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작업에 임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를 중점적으로 따져보겠다”라던 산업부는 16일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철강수급 조사단’을 포항제철소로 파견했다. 이번 태풍 피해의 사전 방지 가능성과 피해 상황에 대한 축소 보고 여부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가동 이래 처음으로 전 공정 가동을 사전에 중단하는 등 통상적인 태풍 대비책과 다른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면 쇳물이 유출돼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고 압연공장 모터도 재생 불가능해져 복구를 기약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침수 피해는 냉천의 갑작스러운 범람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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