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점유율을 더 늘리며 2위 인텔과의 격차를 벌렸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부문 매출액은 203억 달러(약 28조2200억 원)였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 1581억 달러의 12.8%로, 1분기(1∼3월)의 12.5%에서 0.3%포인트 올랐다. 서버 수요 증가와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장에 힘입은 덕분이다.
인텔은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2분기 매출은 148억 달러로 1분기보다 16.6% 줄었고, 같은 기간 점유율도 11.1%에서 9.4%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1.4%포인트에서 3.4%포인트로 커졌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인텔을 추월하며 처음 1위에 올라섰다. 이후 2019년 역전당했다가 지난해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호황과 함께 또다시 인텔을 제쳤다.
다만 이번 옴디아 보고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해 분석한 내용이다. 2분기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TSMC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TSMC의 3분기(7∼9월) 매출이 2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삼성전자(183억 달러)와 인텔(150억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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