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간 금융회사에서 임직원 181명이 1192억 원이 넘는 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수율은 32%에 그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 저축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사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은 18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총 1192억3900만 원이었다.
특히 지난해(151억2400만 원)와 올해 1∼8월(790억9100만 원)에 횡령 금액이 급증했다. 올해 횡령액이 유난히 많은 것은 700억 원 가까이를 빼돌린 우리은행 횡령 사건의 영향이다. 횡령 임직원 수는 은행이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사 58명, 증권사 15명, 저축은행 8명, 카드사 3명 순이었다.
하지만 환수 실적은 저조했다. 2017∼2021년 발생한 횡령(401억4800만 원) 가운데 환수된 금액은 127억800만 원으로 31.7%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금융업권에 횡령이 만연하고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직원들에게도 횡령 유혹이 번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 감독과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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