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을 생물학에 접목하려는 노력들의 결과가 마침내 빛을 보고 있습니다.”(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대성그룹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5회 ‘2022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을 열고 국내외 생명공학자들과 함께 양자생물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최근 철새의 이동과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찾는 과정에서 생명공학과 양자역학을 융·복합한 양자생물학이 이용되는 등 양자생물학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양자생물학은 본질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심도 깊은 분야이지만 최근 15년간 관련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되고 있다”며 “양자생물학적 현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현재의 에너지시스템과 다른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는 양자생물학 분야의 대표적인 과학자인 조너선 우드워드 일본 도쿄대 교수와 양자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김영찬 영국 서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우드워드 교수는 생물학에 숨어 있는 양자역학의 잠재력에 대해 소개했다. 우드워드 교수는 “생물학적 시스템이 고전물리학의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고 여겨 왔다”며 “생물학에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다른 양자 현상이 있을 수 있고 기존의 생물 시스템을 측정하는 도구는 양자의 현상을 측정하는 데 둔감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생명이 유지되는 환경에서는 바이오 분자들 사이의 무작위 운동으로 양자 현상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미묘한 양자 효과가 생물학적 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 생물학이 건강 및 의료 응용에 대한 기술적, 치료학적 대안을 마련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은 2017년 시작해 미래 에너지와 기후 변화, 환경문제 등의 이슈와 관련한 연구 성과를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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