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는 6월 한국 시장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를 완전 변경한 2세대 NX를 선보였다. 렉서스는 신형 NX를 앞세워 ‘하이브리드의 명가’라는 명성을 잇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형 NX는 준중형 모델로 길이 4660mm, 너비 1865mm, 높이 1670mm다. 현대 투싼(길이 4630mm, 너비 1865mm, 높이 1665mm)과 비슷하다. 전면은 전반적으로 매끈하게 바뀌면서도 기존 렉서스 디자인의 특징인 커다란 그릴과 L자형 헤드렘프 등을 계승했다. 트렁크는 540L인데, 2열 좌석을 접으면 1411L다.
렉서스는 2세대 NX를 개발하며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내에서도 가솔린 모델은 라인업에서 빠지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만 판매하기로 했다. 21일 시승한 차량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인 NX 450h+(플러스)였다.
차량 전면부에 위치한 14인치 화면은 충분히 큼직하다는 느낌을 줬다. 시승한 차량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돼 있었다. 이와 연계해 스티어링 휠(운전대)의 터치 감응형 버튼으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HUD에 표시되는 정보를 바꿀 수 있다. 다른 브랜드 차량에 비해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 수가 적어 전체적인 조작이 간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국내 기업들의 서비스가 대거 들어갔다. 내비게이션은 LG유플러스가 개발했다. 음악과 음성 인식은 네이버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도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고 반응 속도가 느린 점은 아쉬웠다.
시동을 걸고 차량을 출발시키자 렉서스 차량 특유의 정숙한 느낌이 전해졌다. 흔들림은 적었고, 도로에서 들어오는 소음도 잘 잡아주는 편이었다. 렉서스는 신형 NX에 주행 성능이 강화된 ‘F Sport’ 트림을 판매하는데, 이를 통해 보다 역동적인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NX 350h는 6500만 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인 NX 450h+는 7100만 원부터다. 연료소비효율은 NX 350h이 L당 14.0km, NX 450h+는 14.4km에 전기 모터로 1kWh당 3.8km를 갈 수 있다. 자동차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승차감과 조용한 실내, 주행 시 안정성, 그리고 효율적인 연비는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실내가 전체적으로 소박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조금 더 개선됐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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