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 35조 원에 이르는 한국전력의 영업적자를 해소하려면 가구당 전기요금을 월 8만 원 이상 올려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전이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35조4000억 원의 예상 적자를 해소하려면 올 4분기(10∼12월) 내 kWh(킬로와트시)당 261원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평균 전력 사용량이 307kWh인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전기요금이 8만127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 압력을 감안할 때 전기요금을 이 수준으로 올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부터 적용할 전기요금 인상 폭을 놓고 협의 중이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0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했다. 정부는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전기요금 발표를 다음 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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