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는 일본 노선 확대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전 한국과 일본 운항편수와 수송객수에서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 중 1위를 차지했던 명성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하루 2회로 증편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도쿄 노선은 매일 3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김해공항∼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도 다음 달 1일부터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다음 달 30일부터는 2020년 3월에 운항 중단한 김포∼오사카와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7회로 재운항한다.
이번 증편은 일본 정부가 입국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일본 여행 수요가 늘 것이라고 본 결과다. 일본은 다음 달 11일부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하고, 7일부터는 입국 시 요구하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증명서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면제했다.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10월 예약률은 이달 5일 40%대에서 비자 면제 조치가 발표된 이달 23일 70%대로 상승했다. 인천∼삿포로 노선도 같은 기간 50% 후반에서 90% 중반으로 올랐다.
제주항공은 2019년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마쓰야마,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9개 도시에 20여 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했다. 제주항공의 2019년 일본 노선 운항 편수 점유율은 17.0%, 수송객 점유율은 17.1%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현지 여행 경비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석을 대폭 확대해 ‘일본 노선 최강자’라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다시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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