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은행 내부통제 개선안 검토 중”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26일 18시 45분


금융당국이 최근 횡령 등 사고가 이어진 은행권의 내부통제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6일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15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참석 은행은 산업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주택금융공사, 케이뱅크, 토스뱅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최근 은행권 현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경제와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효과적인 금융개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개혁 과정에서 업계 간 이해상충 문제와 새로운 업무수행에 따른 위험 관리 문제, 예컨대 은행이 어느 정도까지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며 “금융시장 불안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논란 소지에 잘 대응하지 않으면 개혁의 추진 동력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예상되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소비자, 이해관계자, 국회, 언론 등에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업계와 연구소 등이 금융당국과 힘을 모아 같이 하게 되면 보다 속도감 있고 효과적인 금융개혁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은행권에 사고 방지를 위한 충실한 내부통제제도 운영과 조직 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연이은 금융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당국은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진들이 사고발생 방지와 소비자 우선의 조직 문화를 심어 놓는 것이다. 영업 현장에서 이런 문화가 정착돼 있는지 여부를 최고경영자가 직접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의 규제 개혁 추진 과정에서 은행권도 깊이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열린 자세로 소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리스크관리 강화와 내부통제 제고 필요성에 대한 금융위원장의 당부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의 자체적인 내부통제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물가·환율상승 등으로 서민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권은 새출발기금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은행별 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금융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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