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월이자 지급식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AA등급 만기 1∼3년)’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매달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세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달부터 판매한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차별화된 ‘스펙’ 덕분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체적인 조건을 살펴보면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선순위 채권은 9월 현재 세전 수익률이 연 3.9∼4.9%에 달한다. 특히 삼성증권이 이달 5일부터 판매한 ‘현대캐피탈1939-1’은 만기 1년에 수익률이 연 3.9%에 이른다. 1억 원을 투자하면 매수일로부터 1년간 매달 세전 약 35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까지 1400억 원 규모의 월이자 지급식 채권을 판매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2700억 원 규모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삼성증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엠팝’(mPOP)과 지점, 고객센터 등에서 상담부터 매수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월이자 지급식 채권에 가입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엄지족’인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가입 고객의 90%가 개인 고객이었고 60대 이상이 과반수(55%)를 차지했다. 또 매수 고객의 62%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채권을 매수했고 온라인 매수 금액은 4000원부터 5억 원까지 다양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을 스스로 찾아 투자하는 ‘자기주도형’ 실속파 은퇴자를 중심으로 월이자 지급식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