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품질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기존 양산하는 제품들의 품질을 끌어올리면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고성능 컴퓨팅을 겨냥한 차세대 전략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기술 기업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연간 최대 매출인 42조9978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2분기(4∼6월)에는 13조811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제품 등 양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수율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 반도체 장비 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또 적기에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예정된 투자 계획을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다.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은 고부가 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8월 현존 세계 최고층인 238단 낸드 개발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회사는 “원가, 성능, 품질 측면에서 글로벌 톱클래스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의 틀을 깬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 저장뿐 아니라 연산 기능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반도체인 PIM(Processing-In-Memory)을 개발했다. PIM이 적용된 ‘GDDR6-AiM’ 제품은 초당 16기가비트(Gbps)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GDDR6 메모리에 연산 기능이 더해졌다. GDDR6-AiM은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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