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인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과 KAI, 한화그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인수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29일 KAI는 SBS가 지난 28일 단독 보도한 KAI 민영화 시동 보도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KAI는 “기사에 언급된 ‘KAI가 한화 측과 수차례 접촉하며 사업 현황과 미래 먹거리, 민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논의‘ 했다거나 ‘KAI도 수익 창출과 합리적 경영을 위해 민영화를 반기는 분위기’라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KAI는 KF-21 성공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FA-50 해외 수출 시장 개척 등 항공우주 분야의 선도 업체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는 또 “국내외 고객들과 주주들께 혼란을 야기하고 대외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허위 기사가 보도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허위사실을 보도한 SBS에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KAI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도 KAI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수출입은행은 “KAI와 관련해 한화 측과 접촉하거나 논의를 진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전날 SBS는 “한화 측은 이달 들어 수출입은행 및 KAI 측과 수차례 접촉하며 KAI의 사업 현황과 미래 먹거리, 민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논의했다”며 “이르면 연내 한화 이사회에서 인수 결정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내진 않았지만 “(KAI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최근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나서며 HMM, KAI 등도 민영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공식화한 지난 26일 시장에서는 ’한화가 KAI 인수를 위해 대우조선해양 통인수를 놓고 정부와 딜을 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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