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새 0.2%↓ 시장침체 깊어져
서울 0.19%, 세종 0.4% 하락
“이자 부담 커 더 떨어질 가능성”
이번 주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 역시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최근 수도권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지만 시장 침체가 더 깊어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6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17%) 대비 0.20%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가격은 0.25% 하락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서울은 전주 대비 0.19% 떨어지는 등 9주째 하락하며 2012년 9월 마지막 주(―0.21%)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경기(―0.27%)와 인천(―0.31%) 아파트 가격 역시 전주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지방(―0.16%)은 28일부터 세종을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통계 조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세종(―0.40%) 대전(―0.29%) 대구(―0.26%)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21% 떨어지며 지난주(―0.19%)보다 더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져 2019년 2월 셋째 주(―0.22%)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팀장은 “규제지역 해제는 곧 주택담보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뜻인데 대출 이자부담이 너무 높은 데다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규제 해제가 별 의미가 없다”며 “한동안 집값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댓글 0